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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년 지구, 현재

입에서 불을 뿜고, 눈물은 진주가 되며, 손이 닿는 곳마다 새싹이 피어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더 이상 소설과 영화 속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이능력자"가 익숙한 현 시대의 인간일 것이다. 

앞집도, 옆집도 심지어 우리집에도 있는 이능력자는 이제 낯설지 않다. 공간이 일그러지고 폴리스 라인으로 길을 막은 채 

[던전 공략 진행 중] 이라고 적힌 표지판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며 던전은 그저 수많은 자연재해 중 한 종류로,

강한 이능력자들은 던전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는 구급대원 정도로 인식된 지 아주 오래 되었으니까.
그렇게 일반인들과 이능력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융합되어 살아갔다.

 

그러니까 이건, 그런 세계의 이야기다. 

서기 1669년, 이태리 시칠리아 섬 동부. 산 아래 신의 대장간이 있다 믿어올 정도로 거대했던 에트나 화산이 분화했고,

시뻘건 용암이 산 아래 12개 마을을 단숨에 집어삼키며 섬 전체 인구의 약 1/5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이는 단순한 자연 재해로 인한 비극적인 사고로 기록되었으나, 후일 한 학자에 의해 생존자의 기록이 발굴되며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 나는 엄청난 속도로 마을을 향해 덮쳐오는 용암을 피해 도망쳤다. 오래도록 지내온 터전과 재산 따위에는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나는 문득 내 뒤에서 들리던 비명이 줄어들었음을 느꼈고, 분명 용암이 나의 뒤쪽까지 덮쳤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신에게 기도하며  돌아본 뒤쪽에는, 붉은 용암 대신 난생 처음 본 무언가의 구멍 같은 것이 일렁이며

사람을 끌어당기며 삼키고 있었다.

(중략)

​일련의 사고가 마무리 된 후 나는 그 이상한 현상에 대해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이미 그 구멍이 존재하던 곳은 그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고, 내 주장은 자연재해로 가족을 잃은 미친 피해자의 헛소리 정도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보았다. 말로 묘사하기 힘든, 일렁이는 주변과 허공이 찢어진 듯한 구멍,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1939년, 튀르키예 북동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함께 250여년 전의 기록이 사실로 밝혀졌다. 영상 촬영 장비의 발달 덕분이었다. 영상에는 땅이 갈라져 건물이 무너지는 와중, 허공이 일그러지며 찢기는 모습과 그 안으로 건물 잔해와 사람들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최초로 기록되었다.

학자들은 이 기현상에 대해 [던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전에 발생한 여러 자연재해 당시 규모에 비해 큰 인명피해가 일어난 곳을 집중적으로 조사, 그 원인으로 [던전]이 지목되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고와 함께 허공이 일그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그 즉시 해당 지역에서 대피해야 한다는 것이 제 1원칙으로 세워졌으며, 던전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후일 '미노타우로스'와 '크리쳐'로 명명된 던전의 생명체들이 던전 밖으로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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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이계의 공간으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이루어진 미지의 공간을 뜻한다.

​대개 큰 사건 ·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연재해 상황에서 쉽게 발견되나 도심 한복판이나 정글 같은 곳에서 발생되기도 한다.
던전 게이트가 발생할 경우 [허공이 일그러지는] 현상과 함께 [주변의 물건과 사람이 끌려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공이 비정상적으로 일렁일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최대한 멀리 대피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발생한 던전의 내부는 과거의 던전과 단 한번도 같은 환경이었던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헌터들은 매번 새로운 적과 환경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내부에 서식하는 크리쳐들과 던전을 관장하는 왕 [미노타우로스]는 일반적인 무기를 통한 진압이 불가능해 그들을 토벌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이능력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던전을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그 내부로 진입하여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거나 그 외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일정 기간 이상 던전을 방치할 경우 굶주린 크리쳐들이 던전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발생 즉시 길드, 혹은 공공 기관에 신고하여 공략을 완료해야 한다. 공략이 완료된 던전은 평균 2주 내 자연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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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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